'석유 부국' 노르웨이, 나홀로 금리 인상

입력 2019-09-20 15:09   수정 2019-09-21 01:58

노르웨이 중앙은행이 19일(현지시간) 세계적인 금리 인하 추세와 반대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전날 기준금리를 연 0.25%포인트 내린 이후 주요국이 잇따라 금리를 낮췄지만 노르웨이만 내수 호황 덕에 이례적인 긴축 행보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1.5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노르웨이는 최근 1년 동안 기준금리를 네 차례 올려 금리가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날 Fed가 기준금리를 기존 연 2.00~2.25%에서 0.25%포인트 내리자 브라질, 홍콩,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등 국가가 일제히 금리 인하에 동참한 것과 정반대다. Fed와 그에 한 발 앞서 금리를 내린 유럽중앙은행(ECB)은 최근 각국 통화정책 당국자에게 세계 경제가 둔화 조짐을 보이는 만큼 긴축을 일시 중단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노르웨이는 석유산업의 호황으로 오히려 경기 과열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노르웨이는 북해 유전을 보유한 세계적인 석유·천연가스 부국이다. 지난해 세계에서 열두 번째로 많은 333억달러어치 원유를 수출했다. 그러나 정작 자국에선 전기의 95% 이상을 수력발전에서 얻는 등 석유 소비량이 많지 않다. 이 덕분에 생산되는 원유와 가스를 대부분 수출해 이 판매 수입으로 해외에 투자하고 있다. 자원 수출 덕에 530만 명인 인구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8만1695달러로 세계 4위다.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2.70%로 예상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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